최근 많은 청년들이 이런 고민을 한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돈을 모으기 힘들고, 집을 사는 건 꿈도 못 꾸겠어."
"우리 부모님 세대는 열심히 일하면 집도 사고 자산도 늘릴 수 있었다는데, 우리는 왜 안 될까?"
과거에는 성실하게 일하면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할 수 있었고, 월급을 차곡차곡 모으면 내 집 마련도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의 청년들은 높은 주거비, 낮은 임금 상승률, 불안정한 고용 환경, 그리고 심화되는 경제적 불평등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능력과 노력의 차이 때문일까? 아니면 경제 시스템과 정책의 문제 때문일까?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만드는 현실적 장벽들
청년들은 노력하지 않는다거나 기성세대보다 덜 절약해서 돈을 모으지 못한다는 말이 종종 나온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현실을 살펴보면, 청년들이 부를 축적하기 어려운 이유는 단순한 소비 습관이나 개인의 선택 때문이 아니다. 사회·경제 구조 자체가 청년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 낮은 소득 증가율과 실질 임금 정체
과거에는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기업의 매출과 이익도 함께 증가했다. 이와 함께 임금도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면 소득이 늘어나고 자산을 축적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한국 경제의 성장률은 둔화되었고, 기업들은 수익 증가보다 비용 절감에 집중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임금 상승률도 둔화되었고, 실질 소득은 거의 정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대졸 초봉 상승률을 살펴보면, 과거에 비해 임금 상승 폭이 크지 않다. 물가는 지속적으로 오르지만, 월급은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실질 구매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2) 불안정한 고용 환경과 일자리 양극화
청년층의 고용 환경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과거에는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입사하면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장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정규직, 계약직,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가 증가하면서 고용 안정성이 크게 약화되었다.
청년들이 어렵게 취업을 해도,
연봉이 낮고 승진 기회가 적거나
단기 계약직으로 일해야 하거나
잦은 이직과 실업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거나
하는 등의 불안정성이 크다.
이처럼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장기적인 재테크나 자산 형성이 어려워진다.
3) 주거비 부담 증가와 부동산 가격 폭등
청년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경제적 부담 중 하나는 주거비다.
과거에는 월급의 20~30%로 전세를 구하거나, 적당한 대출로 집을 구매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수도권의 월세와 전세 가격이 급등하면서 청년들의 소득 중 상당 부분이 주거비로 지출되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은 더 큰 문제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3~5년간 월급을 모으면 수도권 아파트를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30년 이상 모아야 서울에서 집을 살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청년층이 주거비 부담 때문에 자산 형성 자체를 시작하기 어려운 구조에 놓여 있는 것이다.
청년층의 가난에 경제 정책이 미치는 영향
이러한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은 단순한 시장 원리가 아니라, 정부 정책과 경제 구조의 문제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1) 부의 대물림을 심화시키는 정책
정부는 종종 "자산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을 내놓지만, 실제로는 부동산·금융 자산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유리한 구조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부동산 규제가 강화될 때마다 현금 부자들은 증여를 통해 자산을 물려주고, 청년층은 더욱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반복된다. 금융 시장에서도 기본적인 투자 자본이 부족한 청년들은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반면, 자본이 있는 사람들은 더 많은 수익을 낸다.
이러한 정책들은 결과적으로 부유층과 서민층의 자산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는 요인이 된다.
2) 청년층을 위한 실질적 지원 부족
정부는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발표하지만,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정책의 효과가 일시적이거나, 일부 계층만 혜택을 받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청년 주거 지원 정책이 있다고 해도, 실제 청년들이 원하는 지역과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자리 지원 정책도 단기적인 효과에 그치는 경우가 많으며, 근본적으로 고용 안정성과 임금 상승을 보장하는 구조적인 변화는 미흡하다.
현재의 경제 구조에서 청년들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전략
1) 투자와 재테크 필수 시대
소득 정체와 인플레이션 시대에서는 저축만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ETF, 주식, 부동산 간접 투자, 가상자산 등 다양한 투자 방법을 배우고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2) 적극적인 소득 다변화
고용 시장이 불안정한 만큼, 프리랜서, 부업, 사이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소득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3) 정부 정책 감시 및 요구
청년층이 적극적으로 정부 정책을 감시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
청년층의 가난은 단순히 열심히 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다. 경제 구조와 정책이 청년들에게 불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으며, 개인의 노력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현실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를 이해하고, 적극적인 자산 관리와 소득 다변화 전략을 활용하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방법은 있다. 이제는 단순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할 준비가 필요한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