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마녀의 날(Quadruple Witching Day)은 주식 시장에서 1년에 4번 오는 특별한 날입니다.
이 날은 마치 마녀들이 동시에 나타나서 시장에 마법을 부리는 것처럼 혼란스럽고 시끄러운 날이 될 수 있어서 그렇게 불려요.
무언가 엄청난 의미가 있을 것 같은 판타지스러운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실제로는 마녀와 관련이 있지는 않습니다.
네마녀의 날은 주식과 관련된 4가지 중요한 계약이 같은 날에 끝나는 날입니다. 원래는 한가지가 빠져 세마녀의 날이라고 불렸던 적도 있었다고 하네요.
이번 글에서는 네 마녀의 날이 어떤 큰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조심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네 마녀의 날, 4가지 마녀의 계약
주식 시장에는 단순히 주식을 사고파는 것 말고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미리 약속해 놓는 계약들이 있습니다.
이걸 파생상품이라고 하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4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종류 | 상세 |
| 주가지수 선물 | 다음 달에 특정 지수가 얼마나 될지를 미리 약속하는 거래 |
| 주가지수 옵션 | 특정 지수가 어떤 가격이 되면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 |
| 개별 주식 옵션 | 특정 주식(ex. 삼성전자)을 정해진 가격에 사고팔 수 있는 권리 |
| 개별 주식 선물 | 특정 주식을 미래에 사고팔기로 약속하는 거래 |
파생상품은 그 특성 상 계약을 맺고, 그 계약의 결과에 따라서 큰 수익을 보기도 하고 큰 손실을 보기도 합니다. 마치 마녀와의 계약같이 느껴지기도 하죠.
그리고 모든 계약이 그렇듯, 이 네 가지 계약에는 만기일이 있습니다.
만기일이 되면, 약속한 대로 사고팔거나, 새로 계약을 하거나, 정리를 해야 하죠.
파생상품 계약 만기일이 특별한 이유
이 네 가지 계약이 같은 날에 한꺼번에 끝나기 때문에, 파생상품 투자자들이 갑자기 주식을 사고팔거나 계약을 바꾸고 정리합니다.
이 탓에, 시장에 평소와는 다른 매우 큰 움직임이 생겨요.
- 평소보다 거래가 훨씬 많아짐
- 갑자기 주식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떨어질 수 있음
- 특히 큰 돈을 움직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바쁘게 움직임
그래서 이 날을 주의 깊게 보는 투자자들이 많고, 잘 활용하면 수익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네 마녀의 날 날짜
네 마녀의 날은 1년에 총 4번 찾아오게 됩니다.
- 3월 셋째 주 금요일
- 6월 셋째 주 금요일
- 9월 셋째 주 금요일
- 12월 셋째 주 금요일
3개월 단위로, 셋째 주 금요일에만 발생하므로 외우기 쉽네요!
네 마녀의 날의 위험성
네 마녀의 날은 주식 시장에서 혼란이 클 수 있는 날입니다.
왜냐하면 4가지 파생상품이 같은 날 동시에 만기되기 때문에 평소와는 다른, 비정상적인 시장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어요.
1. 가격 변동성이 매우 커짐
갑자기 주식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떨어질 수 있어요.
특히 파생상품을 많이 쓰는 기관 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포지션(자산 구성)을 정리하면서 대량 거래가 발생하니까 시장 전체가 요동치게 됩니다.
📌 예시:
어떤 주식은 특별한 뉴스도 없는데 갑자기 오르거나 떨어질 수 있어요.
이건 기업의 가치 변화가 아니라 파생상품 만기와 관련된 수급 변화 때문일 수 있어요.
2. 거래량이 급증하며 시장 왜곡 발생
평소보다 매우 많은 거래가 일어나고, 그로 인해 실제 가치보다 가격이 튀거나 꺼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요.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왜 갑자기 이렇게 변해?" 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죠.
3. 예측이 어려움 → 투자 판단 실수 가능
보통 주가 흐름은 뉴스, 기업 실적, 경기 상황 등으로 판단하지만
네 마녀의 날에는 이런 논리가 통하지 않을 수 있어요.
초보 투자자는 이 상황을 잘못 판단해 불필요한 손실을 볼 수 있어요.
네 마녀의 날 대비책
1. 당일엔 단기 매매 자제하기
주가가 갑자기 움직이기 때문에, 당일 단타(짧은 거래)는 매우 위험해요. 괜히 싸 보여서 샀다가, 금방 더 떨어질 수도 있어요.
📌 팁: 초보자라면 그날은 관망하는 게 최선이에요.
특히 오후 2시~3시 사이, 만기 정산 직전은 가장 출렁이기 쉬운 시간대예요.
2. 미리 포지션 정리하거나 헷지(위험 회피)하기
기관 투자자들은 만기일 전에 포지션을 미리 정리하거나 반대 방향의 거래로 헷지 전략을 씁니다.
일반 투자자도 예상되는 변동성에 대비해서 미리 리스크 줄이기가 좋아요.
📌 예시:
옵션 만기일 전날쯤 일부 주식을 매도해두거나,
손절선을 정해두는 식의 전략이 필요할 수 있어요.
3. 시장의 왜곡된 흐름에 휘둘리지 않기
특별한 뉴스가 없는데 주가가 갑자기 오르면 “지금 사야 해?” 하고 따라 사는 경우가 있어요. 이건 굉장히 위험한 판단일 수 있어요.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휘둘리기보다는, 기초적인 기업 가치를 보고 판단해야 해요.
4. 네 마녀의 날 일정 미리 체크하기
3월, 6월, 9월, 12월 셋째 금요일이니까 달력에 미리 표시해두고, 그 주에는 너무 적극적인 투자보다 보수적인 전략을 쓰는 게 좋아요.
네 마녀의 날은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일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개인들의 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시선이 좋지 못하므로 더더욱 생소하죠.
하지만 지식으로써 알아두었을 때, 시장의 흐름에 대비해서 나의 자산을 지킬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으니, 달력에 꼭 기록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