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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MZ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가난할까?

by Daily Kim 2025. 2. 13.

최근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후반~1996년생)와 Z세대(1997년 이후 출생)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 있다. "우리 부모 세대는 지금보다 훨씬 쉽게 집을 사고, 부를 축적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이 질문은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세대 간 경제적 격차가 실제로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불과 30~40년 전까지만 해도, 대학을 졸업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면 몇 년 내로 집을 사고, 결혼하고,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삶의 흐름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청년 세대는 높은 집값, 낮은 임금 상승률, 불안정한 고용 환경, 그리고 생활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과거와 같은 부의 축적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 부모 세대가 살아왔던 경제 환경과 밀레니얼·Z세대(이후 MZ세대)가 마주하는 환경은 완전히 다르다. 그렇다면, 부모 세대는 어떻게 부를 축적할 수 있었으며, 지금의 젊은 세대는 왜 같은 방식으로 부를 쌓기 어려운 것일까?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MZ세대는 어떤 전략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이루어야 할까?

 

왜 MZ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가난할까?

 

부모 세대, 경제 성장과 자산 상승의 시대

과거 한국 경제는 눈부신 성장의 시기를 겪었다. 특히 1970~1990년대는 경제 발전의 황금기로 불릴 만큼, 높은 경제 성장률과 급격한 산업 발전이 이루어졌다. 이 시기의 부모 세대(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는 비교적 안정적인 소득 증가와 함께 부동산, 주식 등의 자산을 쉽게 축적할 수 있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 경제는 평균 연 7%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업들은 빠르게 성장했고, 산업화가 본격화되면서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의 안정적인 고용이 증가했다. 취업 후 몇 년만 열심히 일하면 집을 살 수 있었던 시기였고, 월급도 꾸준히 오르며 물가 상승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었다.

또한, 이 시기의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소득 증가율을 훨씬 웃돌았다. 1980~1990년대 서울 강남을 비롯한 주요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몇 배씩 뛰었고,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대출을 받아 집을 사더라도 대출 이자가 낮고, 이후 집값이 급등하면서 대출 상환이 어렵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부모 세대는 고용 안정성 + 소득 증가 + 자산 상승이라는 경제적 호황을 누리며 비교적 쉽게 부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밀레니얼과 Z세대는 전혀 다른 경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소득 정체와 자산 불평등의 시대

MZ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소득 증가율이 낮고, 부동산과 같은 자산을 구입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먼저, 소득 증가율이 둔화되었다. 과거와 달리 한국 경제의 성장률은 둔화되었고, 2010년대 이후 연평균 경제 성장률은 2~3%대로 낮아졌다. 기업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면서 청년층의 임금 상승 폭도 작아졌다. 예를 들어, 1990년대 대졸자의 평균 초봉 상승률과 2010년대 이후 초봉 상승률을 비교하면 후자가 훨씬 낮다.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데, 실질 임금은 정체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두 번째로, 부동산 가격이 소득 증가율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했다. 2000년대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청년층이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부모 세대가 1990년대 초반 서울 아파트를 1억 원에 구매했다면, 현재 같은 아파트의 가격은 10억 원이 넘는다. 하지만 청년층의 평균 연봉은 3천만 원 ~ 4천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1990년대에는 5 ~ 10년만 모으면 집을 살 수 있었지만, 현재는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30~40년을 모아야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세 번째로, 고용 환경이 불안정하다. 과거에는 대기업에 취직하면 정년까지 안정적인 고용이 보장되었지만, 현재는 비정규직과 계약직이 증가하면서 고용 안정성이 낮아졌다. 이는 대출을 받거나 자산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더한다. 청년들은 취업 후에도 높은 전·월세 부담과 대출 규제로 인해 집을 사지 못하고 계속 임대 생활을 해야 하는 구조에 갇히게 된다.

결국, 밀레니얼과 Z세대는 부모 세대처럼 자산을 쉽게 축적할 수 없는 경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 청년들은 어떻게 부를 축적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현재의 경제 환경에서 밀레니얼과 Z세대가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첫째, 소득을 다변화해야 한다. 과거처럼 한 직장에서 평생 일하며 재산을 축적하는 것이 어려워진 만큼, 투잡·사이드 비즈니스·프리랜서 활동 등을 통한 추가 소득 창출이 필수적인 시대가 되었다. 실제로 많은 청년들이 유튜브, 블로그, SNS 마케팅, 주식·코인 투자, 스타트업 창업 등의 방법으로 부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둘째, 전통적인 부의 축적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사기보다는 소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ETF, 리츠(REITs), 미국 주식 투자 등 다양한 투자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부동산을 직접 소유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부동산 간접 투자(예: 부동산 펀드, REITs)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셋째, 금융 리터러시(재테크 공부)를 키워야 한다. 과거 부모 세대는 단순히 "집을 사면 오른다"라는 공식이 통했지만, 현재는 경제가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다. 주식, 채권, 부동산, 암호화폐 등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식을 찾아야 한다.

넷째, 소비 습관을 바꿔야 한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인 만큼,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자본을 축적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예산을 짜고,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밀레니얼과 Z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부를 축적하기 어려운 것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 구조적인 문제다. 소득 증가율은 낮아지고, 부동산과 같은 자산 가격은 급등하며, 고용 환경은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다.

하지만, 과거의 방식과 다른 새로운 접근법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것은 가능하다. 다양한 소득 창출 기회를 찾고, 금융 지식을 키우며, 새로운 투자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부를 형성할 수 있다. 이제는 전통적인 경제 공식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경제 전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