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2017~2021)은 재임 기간 동안 한반도 문제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기존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과 차별화된 접근을 시도하며,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 중 가장 주목받은 것은 북미 정상회담이었다. 2018년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역사적인 첫 회담을 개최한 후, 2019년 하노이 회담과 판문점 회동까지 이어졌다. 특히, 판문점에서는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는 장면이 연출되며 외교적 파격을 보였다. 그러나 하노이 회담이 합의 없이 결렬되면서 북미 관계는 다시 냉각기를 맞이했다.
트럼프는 대북 정책에서 ‘최대 압박과 관여’를 동시에 추진했다. 강력한 경제 제재를 유지하면서도 정상 간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협상을 이끌었다. 하지만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북한은 이후 미사일 실험을 재개하며 긴장이 고조되었다.
한편, 트럼프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며 한국 정부와도 마찰을 빚었다. 그는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에 따라 한국의 방위비 부담 증가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한미 관계가 일부 긴장되기도 했으나, 동맹 관계 자체가 흔들리지는 않았다.
결국, 트럼프의 한반도 정책은 단기적인 외교 이벤트로 주목받았으나, 지속 가능한 비핵화나 평화 체제 구축에는 한계를 보였다. 그의 방식은 기존 외교 패러다임을 뒤흔들었지만, 실질적인 성과 없이 미국과 북한의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재테크